한글교육의 중요성
미국의 어떤 신학자는 우리 자녀와 같은 아이들에 대해 인비트윈(in-between)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사이에 껴있다는 말이죠. 제가 1.5세나 2세들을 보면 중간에 껴서 정체성이 애매모호한 분들을 보게 됩니다. 반면 2세인데도 오히려 양쪽을 다 아우르는 지경을 넓힌 분들을 보기도 했습니다.
모 집사님은 6살 때 미국으로 이민왔지만 한국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합니다. 부모님께서 어렸을 때부터 엄하게 한글 교육을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집사님은 한국과 미국을 모두 아우르는 분으로 열정적인 삶을 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저는 이를 양쪽을 다 아우른다는 의미에서 ‘인보스(in-both)’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물론 한쪽 언어만 잘해도 그것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둘 다 잘하면 넓은 지경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성경의 인물 중에 이중언어구사자들이 많은 쓰임을 받았음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 사는 우리 자녀는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자녀의 한글 교육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교적인 과점에서 한글교육은너무나 중요합니다. 앞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한글은 단순히 언어가 아니라 다문화를 아우르는 정체성 확립이며, 선교사 양성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동남아에서는 한류열풍을 타고 한글을 배우려는 분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도 그런 분위기가 조금씩 일고 있습니다. 해외 선교를 갈 때 한글은 선교의 가장 귀한 도구로 쓰일 것입니다. 과거 서양 선교사님들이 영어교육을 하며 선교했던 것처럼 말이죠.
한글교육과 교육자들은 그래서 교회가 가장 신경써야 할 분야이고 분들입니다. 한글 교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한글학교에 자녀를 보내주시는 학부모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손인식 목사, 베델한인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