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식-강철호-조요셉 목사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
서울과 평양 사이-어둠이 깊으면 아침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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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과 평양 사이 이장균입니다.
한 나라를 통치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인권이 존중되는 나라를 만드는 일이죠. 사람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기본 권리를 지켜주어야 할 책임이 통치자에게 있습니다만 그런 기본적인 권리조차 지켜주지 못하는 최악의 나라로 북한이 늘 꼽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주민의 인권을 회복시키고 지켜주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같은 민족, 동포가 겪는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 나서는 분들도 있고 종교적인 신념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나서는 분들도 있습니다.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종교 단체에 어떤 이득이 있어서도 아니고 고통당하는 이들을 돌보라는 종교적 가르침 때문에 그 사명에 충실한 사람들입니다.
한국 교회들도 북한 주민 여러분을 도우려고 힘쓰지만 외국에 나가 있는 이민 동포들이 세운 한인 교회들 가운데도 여러분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북한 주민 여러분을 걱정하고 돕는 분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한가지입니다. 북녘 땅에 살고 계신 여러분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라는 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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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여러분 가운데서도 기독교 선교라는 얘기를 들어보신 분들도 계실 줄 믿습니다
중국을 다녀온 분들을 통해서 또는 탈북하신 분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 친척들에게 전한 얘기를 들으신 예도 있겠죠 또 남한이나 해외에서 북한 주민을 위해 방송하는 기독교 방송의 전파를 통해서도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돕는 일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다는 걸 들으셨을 줄 믿습니다.
억압 속 마지막 땅끝 북한 선교는 최우선 대상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인 교회 가운데 하나인 베델교회 손인식 목사는 오랫동안 북한 선교에 관심을 두고 많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손 목사가 북한 선교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같은 핏줄, 동족이 겪고 있는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세계에서 기독교 복음을 전하는 선교를 가장 심하게 막고 있는 땅이 바로 북한이기 때문입니다.
손인식 목사 : 하나는 북한이라는 같은 핏줄의 동족, 그 자체가 완전히 자유가 박탈되고 완전히 인권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그런 세월을 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향한 같은 민족으로서의 깊은 아픔과 연민이 다른 분들도 다 그렇게 했던 것처럼 저희를 움직여 준 직접적인 배경이고 두 번째는 저들이 65년째 이상을 전혀 복음을 전파할 수 없는 상태로 억압돼 있기 때문에 북한 선교야말로 모든 한국 교회 선교의 가장 알파가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열리지 않는 선교 막힌 땅끝이 바로 그곳이기 때문에 거길 비켜나가는 선교는 어떤 의미에서 의미가 상당히 퇴색되고 비윤리적인 측면까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북한 선교를 해결해야만 열방 선교 또한 함께 진정한 의미의 선교가 된다고 그렇게 믿기 때문에 그 두 가지 이유로 제 마음이 약 7년 전부터 이대로 침묵할 수 없다고 하는 그런 강한 계기가 시작됐죠
2만 명 탈북자는 사명 받은 사람들
물론 남한에도 많은 교회가 북한 선교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손인식 목사처럼 같은 핏줄, 동족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은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는 기독교 정신에도 크게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하던 일제 강점기시대 평양은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릴 만큼 기독교 신앙의 불길이 거세게 타올랐던 곳입니다. 평양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6.25전쟁 때 남한으로 피난 온 많은 신자가 남한에서 많은 교회를 세웠고 훌륭한 목사님도 많이 배출했습니다.
그 평양에 다시 신앙의 불길을 지피기 위해 남한에서는 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해방 뒤 북한에 ‘김일성 왕조’가 들어선 이후 극심한 종교탄압으로 지하로 숨어든 교인들에게 은밀한 도움을 주는 손길도 많습니다. 북한 선교를 위해 여러 활동을 펼치는 교회나 선교회 가운데는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분들 가운데는 북한과 중국 국경 지역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 선교에 애쓰는 선교 일꾼들에 대한 보답으로 하나님이 남한에 탈북자 2만 명을 보냈다고 믿는 사람도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에서의 선교 활동으로 탈북자 가운데 많은 사람이 중국을 거치는 과정에서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남한에 정착해서도 계속 교회에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탈북자들 가운데는 북한의 가족과 친척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기독교의 복음을 전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예 목회자의 길로 들어선 탈북자 출신 강철호 목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강철호 목사 : 처음에 이모한테 얘기할 때는 너 무슨 소리 하는 거냐.. 우리 장군님이 최고지 장군님 때문에 우리가 사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했던 우리 이모도 하나님에 대해 우리가 차근차근 가르치니까 아 그래? 나도 그런 하나님을 믿고 싶다 그런 고백이 나올 정도로 마음을 금방 열게 되는 것이죠
강철호 목사는 CGN-TV와의 인터뷰에서 탈북자들이 북한 사람에게 선교하는 게 훨씬 설득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강철호 목사 : 남한 사람에 대해 아주 의문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한 사람을 만나면 속마음을 열지 않는 것이 당연하죠. 그러나 우리하고 만났을 때는 다르지요, 한 곳에서 살다가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얘기를 나누다 보면 같은 북한 사람들끼리는 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마음이 통했을 때 선교가 들어가는 것이죠.
일부 탈북민들은 북한과 중국 국경 지역에 쉼터를 운영하면서 북한 주민에게 성경을 보급하는 일을 비롯해 전도 활동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한 주민의 이해부족과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도 많습니다. 다른 세계 여러 나라 선교와는 달리 북한 선교는 많은 제약이 있어서 남한의 기독교 신자들이 선뜻 참여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탈북자들의 교회인 부산 장대현 교회 임창호 목사는 말합니다.
임창호 목사 : 북한은 첫째 선교하는 상황을 공개할 수도 없고 가볼 수도 없고 확인할 길도 쉽지 않고 그러기 때문에 한국의 목사님들이나 사역자들, 교인들이 북한 선교에 대해서 막연한 거에요, 막연하니까 헌금을 안 해요.
북한선교연구원의 조요셉 목사는 CGN-TV를 통해 방송된 북한선교 특강에서 거짓 통치자에게 속아 살았던 것을 절실하게 깨달은 탈북자들이 북한 선교에 앞장서면 2천4백만 북한 주민을 통한 선교의 불길이 사방으로 번져 나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조요셉 목사 : 여기서 잘 훈련 받고 우리가 품어준 2만 명 탈북자들이 북한에 가서 복음을 전해 보십시오 2천 년 전에 이스라엘 한 젊은 청년이 당신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 그 말을 듣는 북한의 젊은이들을 피가 거꾸로 솟을 겁니다. 김일성 김정일의 총폭탄이 되자고 했던 그런 마음에서 내가 정말 주를 위해 살리라 그런 마음을 품고 그 사람들이 세계 열방으로 나갈 것입니다. 러시아로 저 중동으로 이스라엘까지 갈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에요, 무서운 것이 없습니다. 북한 선교의 중요한 고지, 그 물꼬의 문턱에 탈북자 선교가 있는 거에요.
남북관계 단절로 북한 선교도 어려워
현재 남북관계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 무력도발 이후 한국 정부가 지난해 5월24일 취한 조치로 대북 지원이 거의 중단된 상태입니다. 북한의 협력 아래 진행되던 공식적인 지원 사업도 거의 중단되면서 이를 통한 간접적인 선교도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미국 한인교회 베델교회 손인식 목사는 북한 선교의 전략으로 기도와 교회 연합을 위해 노력해 오는 가운데 실제적인 방법으로 그리고 풍선에 전도지와 라디오, 현금 등을 넣어 북쪽으로 띄어 보내는 풍선 전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관계 단절 그리고 최근에는 남한에 대한 보복 운운하며 위협을 일삼는 분위기 속에서 드러내 놓고 북한 선교를 얘기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손인식 목사 : 지금 선교에서 직접 앞마당까지 떨어질 수 있는 게 대북 풍선의 수단, 전략인데 그 문제는 제가 자세하게 말씀드리기는 힘들고 아무래도 너무 민감하게 저쪽에서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어서 가급적이면 구체적인 말씀은 안 드리는 게… 대북 풍선이 뭔지는 다들 상식적으로 알고 있으니까 그 점을 더 효과적으로 선교하는 데 활용하고자 하는 그런 생각, 전략이죠. 지금 은밀하게 계속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손인식 목사는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한인교회와 한국의 많은 교회가 함께 북한 주민을 위해 기도하는 통곡기도회를 지난 2004년부터 계속해 오면서 미국 국회나 정치권에서 북한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손 목사는 미국이나 한국의 정치권에서 북한 인권 문제나 종교의 자유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라는 뜻은 있지만 교회와 정치권의 역할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손인식 목사 :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저는 정치권은 모릅니다. 정치권을 대상으로 이런 저런 연결을 시도해 본 적도 없고 다만 일반적으로 정치권이라고 할 때 어떤 위치에 있는 분들, 연방 의원들이라든가 국무부 인권 관계 사람들이라든가 이런 쪽에는 자연히 북한인권법안이나 또는 탈북자 고아들을 입양하는 그런 일 때문에 자연이 그분들하고 문을 두드리고 접촉하는 그런 창구들이죠. 정치권은 저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들인데 사실 그런 면에서 보면 확실히 미국 국회 쪽이, 연방 의회 쪽이 정말 인도주의적이고 신앙적인 호응과 반응과 협력들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으세요 그래서 앞으로도 또 그분들의 협력을 통해 계속 그 문제들을 부각시키고 실행해 나갈 것이고 그렇지만 한국 쪽은 거의 잘 모릅니다. 그런데 요즘 보면 한국도 새로운 리더들이 여당이나 이런 데서 나와서 미국 쪽의 북한인권법안의 의미와 필요성을 이제라도 절감을 하고 많이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는 것이 많은 희망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손인식 목사는 남북관계의 변화와 상관없이 인도주의 입장에서의 지원은 계속돼야 하지만 그것이 북한 정권을 이롭게 하는 것인지 북한 정권을 따라 가는 일이 되는 것인지는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손인식 목사 : 뭐 한두 해가 아니고 지난 15년, 20년 너무나 북한 상황이 빼돌린다거나 또는 전혀 전달이 안 된다든가 하는 얘기는 너무나 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걸 거론하기보다는 분류를 할 줄 아는 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북한을 돕는데 들여보내고 돕고 약이고 돈이고 옷이고 국수고 쌀이고 라면이고 뭐 옥수수고 다 들여보내고 또 학교를 또는 무슨 고아원 돕기를 다 하는데 단 한 가지 분류가 그것이 정말 친북, 북한 정권과 친하고 종북, 북한 정권을 따라가는 거고 또 김정일 정권이 원하는 거를 다 들어주는 그런 친북한 정권 쪽이라면 저는 일반 기독교인들이 손댈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건 이미 진정 우리가 바라는 바가 아니고 잘못된 방향이죠
손 목사는 제노사이드, 즉 독재 정권유지를 위해 집단 학살하는 형태의 탄압이 이뤄지고 있는 북한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돕는 일은 무엇보다 선하고 의로운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지원을 멈추거나 안 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고.. 왜냐하면 이건 인류 자체가 일종의 제노사이드라고 하는 그런 참혹한 현실로 분류하는 것이 오늘의 북한 현실이기 때문에 사람이 죽어가는데 안 돕겠다는 사람 하나도 없죠. 정말 어떡해서든지 피땀을 흘려가면서라도 주민, 북한 동족들,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크던 작던 조금이라도 전달될 수 있는 길이 친북이나 종북이 아니고 이른바 주체사상으로 그들과 동조하는 세력이 아니고 도울 수 있는 그 길을 가진 그런 운동을 하는 분이라면 정말 선한 일이고 의로운 일이고 꼭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늘 분류하는 지혜가 지금은 가장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어둠이 깊으면 아침이 가깝다
손인식 목사는 특히 내년 2012년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큰 위기가 예상되는 해이자 그 위기가 선교의 기회가 될 수 있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손인식 목사 : 몇 가지 배경설명이 필요할 텐데 저만 판단하는 건 아니고 일반적으로 지금 다 분석하는 상황이겠죠. 지금 누적된 북한의 경제적 파탄과 또 세습에 따른 사회적 깊은 잠재력 불안 야기들이 내년도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아마 그걸 만회하려고 하는 북한 정권의 이른바 강성대국 얘기가 2012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거.. 그래서 그들이 그동안 계획했던 모든 대남 전략들을 총발휘하려 할 것이고 그런 판에 남한 땅에서는 또 대선뿐 아니라 총선까지 같이 겹쳐서 여러 가지 국론의 분열이 있는 때이고 또 어떤 면에서 견제를 해왔던 미국은 대선에 돌입하고 중국 또한 제5세대로 세대교체를 하는 그런 리더쉽 첸지(지도자 교체)가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 자체도 돌파구를 위해 남한을 엄청나게 압박하려 들 것이고 남한도 남한대로 혼란이 극에 달할 것이고.. 그런 위기가 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언제나 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위기가 심한 때가 역사의 전환점의 계기가 될 기회가 돼 왔기 때문에 내년이 북한 선교로 볼 때 대단히 중요한 어떤 터닝 포인트 (전환점)이 되리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선교연구원의 조요셉 목사도 내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요셉 목사 : 여러분 내년을 주목하세요 내년을.. 내년에 중요한 일이 남북 간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통일의 문이 가까이 와 있습니다. 왜, 우리 북한 동포들이 더 이상 고통 속에 있을 수가 없어요. 주님께서 좌우를 분별하지 못하는 니느웨성 12만 명을 불쌍히 여긴 주님께서 2천4백만의 그 고통 속에 있는 동포들을 그냥 두지 아니할 것입니다.
미국 서부의 최대 한인교회인 베델교회의 담임 목사인 손인식 목사는 밤이 깊다는 건 아침이 가까웠다는 뜻이라며 고통은 크겠지만 인내를 갖고 곧 오게 될 아침을 기다려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손인식 목사 : 항상 밤이 깊으면 아침이 가까운 것입니다. 지금 여러 가지 상황으로 북한 동족들을 볼 때 정말 너무 탄압이 심하고 너무 소망이 없어 보이고 너무 기독교인들이 잡힘을 당하고 학살을 당하고 수용소에서 죽어가는 이 고통스러운 상황이 마치 밤처럼 깊어가고 있지만 정말 미안한 얘기지만 밤이 깊을수록 조금만 더 기다리면 아침이 온다는 것은 분명한 자연논리인 것처럼 하나님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곧 정말 아침이 올 때가 곧 오는 것이니까 조금만 더 견디시고 외부에서 이렇게 사랑으로 여러분을 기억하고 잊지 않고 뛰면서 열방에 호소하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그래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로 순식간에저 동서독이 통일되듯이 소련의 문이 열리듯이 북한 땅도 열리는 날이 속히 올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하고 간절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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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평양 사이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