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 변화를 가져올 때까지 밀어붙여야 할 것
크리스천투데이 워싱턴=권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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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호로비츠 고문이 횃불대회 기자회견에서 한인들의 정치적 역량 제고를 당부하고 있다. |
워싱턴 횃불대회를 앞두고 북한자유를위한교회연합(이하 KCC) 기자회견이 27일(수) 오후 1시(이하 현지시각) 워싱턴 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개최됐다. “voice for freedom”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KCC 워싱턴 횃불대회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8일 정오 국회의사당 웨스트론 집회, 국회의원 방문, 저녁집회(28, 29일)로 이어진다.
이날 마이클 호로비츠 고문(허드슨 인스티튜트)은 “2004년 KCC가 조직되면서 3천명의 한인 목회자들이 LA에 모여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운동이 일어났다. 워싱턴에서는 북한을 위한 움직임이 미국 내 심상치 않음을 감지했고, 그것이 북한인권법안을 통과시킨 결정적 힘이 됐다”며 “10~20년 후 한국, 한인교회를 향한 질책과 책망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단순히 기도회를 열고 행사에 참여하는 것에서 나아가 변화를 가져올 때까지 밀어붙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은 이민자에게 늘 귀가 열려있음을 강조한 그는, 한인들이 최대한 많이 유권자로 등록해 정치 참여도와 정치적 역량을 높일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샘 김 사무총장(KCC)은 “2004년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북한인권법안을 통과시켰던 때로 돌아가야 한다”며 “북한인권법이 통과되었음에도 미국에 들어온 탈북자는 100명 안팎이다. 우리가 계속 침묵을 지켰기 때문이다. 충분히 푸시(push)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7~8년이 지나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지친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변화를 일으킬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거들었다.
또 김 사무총장은 이번 집회에 2세 인턴들이 100여명이나 참석한다고 언급하면서 “2세가 움직이면 1세 부모들이 움직이고, 1세가 움직이면 목회자들이 움직인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기적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우리 편이시니 실패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간증한 김모 양(탈북자)은 “북한 신의주 출신으로 3살 때 남한으로 왔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기억은 거의 가지고 있지 않지만, 부모님께 북한에 대해 날마다 들어 익히 알고 있다”며 “몇 년 전 북한에 남은 가족 모두가 더 좋지 않은 도시로 추방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머니는 계속 기도하며 날마다 눈물을 흘리신다”고 했다.
김 양은 “힘들게 살아가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 그냥 보고 지나치지 마시고 도와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외에도 말기암을 앓는 몸을 이끌고 먼 길을 온 샘 한 슈나이더 회장은, 전쟁고아로 버려졌다가 미국에 입양된 사연을 나누며 탈북고아입양법안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셀 수 없는 탈북자들이 길거리에서 돈을 구걸하고 인신매매로 팔려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당한다”며 “이 법안은 단순히 입양 문제를 넘어 인권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후 한인 2세 인턴들이 차례로 나와 북한 인권의 참상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을 들고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기사 출처: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48928§ion_code=mission&scode=mission_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