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는 한국인이고 아버지는 일본인입니다. 제 어머니가 20대 때 일본으로 가셔서 아버지와 결혼하셨고 제가 태어났습니다. 일본에서 절반의 한국인, 일본인으로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부모님 두 분 모두 목사님이셨기에 저는 크리스천으로서 살아야했습니다.
절반의 일본인, 그리고 크리스천으로 사는 것은 일본에서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13살 때 아이들이 몰려와서 저를 때렸습니다. ‘한국인은 한국으로 돌아가라. 기독교인은 꺼져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저는 그들을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저들을 용서하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일본인이 싫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저에게 요나서를 읽게 하셨습니다. 저 백성(니느웨)이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들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는 말씀을 통해 일본인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수많은 종교와 자극적인 언론으로 인해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속삭이시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저들을 사랑한다. 내 마음도 아프다. 내 사랑은 너의 증오보다 더 크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 저는 제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과 합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쿠니 오니시(Kuni Onishi. 29) 형제가 23일 오후 6시30분 베델한인교회에서 열린 ‘Letters to Japan’ 행사에서 간증한 내용이다. 쿠니 형제의 간증은 참가한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자신이 증오했던 일본인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그의 설득은 참가자들의 마음을 열어줬다.
쿠니 형제의 모친은 레베카 리 선교사로 한국인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쿠니 형제는 일본인으로도 한국인으로도 살 수 없는 그야말로 ‘끼어 있는’ 존재였다. 그리고 그가 살았던 지역은 특별히 인종 차별이 심했다. 아픔을 갖고 있던 그는 성경 말씀을 통해서 일본인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얻었고 지금도 일본을 위해서 기도하며 일하고 있다.
현재 남가주의 한 한인 교회에서 섬기고 있는 쿠니 형제는 신학 대학원 공부를 마치면 일본으로 돌아가 사역할 계획이다. 탈봇신학대학원에 다니는 쿠니 형제는 신학 공부가 1년 남았다고 한다.
UTDTimes.com은 쿠니 형제에게 “한국말은 할 줄 아는지”라고 물었는데 그는 “알아듣기는 하는데 말은 잘 못한다고”고 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영어로 기도를 인도하는 중에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사용했는데 그것이 은혜롭게 들렸다. 쿠니 형제는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하는데 최근 교회에서 40일 금식 기도가 있어서 먹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금식 기도가 끝났으니 이제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며 좋아했다.
SON Ministry (대표 김정한 선교사)가 주최한 ‘Letters to Japan’ 행사에는 영어권 2세들과 일본을 위한 기도에 함께 하길 원하는 1세 성도들이 참여했다. 일본을 위해 기도하는 간증자들이 교대로 여러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를 인도했으며 참가자들은 뜨겁게 기도했다. 많은 사람이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두세 사람이 모인 곳에서 중보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심을 믿고 참가자 모두가 진지하고 뜨겁게 합심 기도를 했다. [취재: UTD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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