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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까지 운동/뮤지컬 '언틸더데이'

뮤지컬 Until the Day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다.

북한동포에 대한 우리의 마음 상태는 거의 무관심 수준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한다는 게 정확한 말일 것이다. 관심을 가지려고 하면 커다란 부담을 안게 되기 때문이다. 말로는 북한을 돕고 싶고 머리로는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하지만 막상 현실에서 부딪히면 도망가고 싶은 게 북한동포에 관한 일이다.


북한에 대해 이야기하면 막장토론이 되거나 정치적으로 쏠린 사람으로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이려면 이 토픽에서 살짝 빗나가는 것이 자신의 신상에 좋다. 하지만 북한동포의 비참한 현실은 여전히 우리에게 거룩한 부담을 안겨준다. 우리의 침묵과 무관심은 차후에 하나님으로부터 책망을 받는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도를 만나 쓰러진 사람을 슬쩍 보고 지나친 제사장이나 레위인이라는 지적을 예수님으로부터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랑에 대한 개념, 정의에 대한 개념이 올바로 세워지지 않았다는 책망을 들을 수도 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다. 그래도 깨어있는 자에게 한반도는 현재 두 나라이지만 다시 자유통일로 하나가 되길 원하는 곳이다. 깨어있는 자의 숫자가 적어서 확장하려는 시도가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뮤지컬 "UNTIL THE DAY"는 같은 조상을 가지고 같은 땅에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가까이 있어도 이제는 갈 수 없는 땅이 되어 버린 북한을 조명하게 된다. 이 작품의 극본을 쓴 김재한 씨는 다음과 같이 이 작품을 소개한다.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사람들. 억지로 어둡게 그리고 싶지 않다. 억지로 슬프게 그리고 싶지 않다. 슬픔이 있다면 반드시 보여 질 것이다. 그들의 슬픔이, 우리의 슬픔보다 크다고 말할 수도 없다. 하지만 슬픔은 나눠서 줄일 수 있다고 믿는다. 북한은 지난 수년간 3백만 명이 넘게 굶어 죽었다. 어떻게 도울지 모르겠다. 우리는 그저 과장되지 않게 공연을 만드는 것 밖에. 진심으로 기도한다.  하나님! 당신의 커다란 사랑 안에 이들을 품어 주시고 그들로 하여금 웃게 하소서.”

세계 곳곳에서는 인권 운동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지만, 북한은 너무나 폐쇄적인 사회라서 여전히 인권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북한 동포들이야 말로 세계에서 가장 소외되고 잊혀진 사람들이다. 지금은 그렇게 고립된 그들에게 같은 민족으로서 더 큰 관심과 지지가 절실한 시점이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가공할 일들에 철저하게 무관심했던 우리는 이제 가슴을 찢는 심정으로 눈을 뜨고 귀를 열어야 한다.

그것이 준비되면 그 다음은 무릎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할것이다. 우리 모두 일어서야 한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가 하나 되는 그날을 위해. [UTD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