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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생활/YSJ 음악

[정유성 작곡] 주의 얼굴 구하며


 

 

'기도하면 됩니다'

베델교회 본당 정면에 붙여진 세계지도, 그 위에 적힌 문구다.

단순하지만 볼 때 마다 기도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게 하는 문구...

마치 보일러에 늘 켜져 있는 작은 불인 'Pilot' 같기도 하다.

 

수개월 전부터 기도에 관한 곡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틈나는 데로 가사를 적어 두었었다.

그러다가 며 칠전에 두 가지 결정적인 계기로 인해 완성 시킬 수 있었다.

 

다니엘서 3장 18절에 나오는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라는 놀라운 구절이 담긴 곡이

박수치면서 부르는 오래된 한 곡 밖에 없는 것을 보면서,

며칠 전에 문득 '좀 약하다...'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마치, 찬양집 "많은 물소리"를 편집하시는 황병구 형제님께서 그 책에서

"무화과 나무 잎이 마르고 포도 열매가 없으며"라는 하박국의 결연한 의지와 결단이

손뼉 치면서 즐겁게 부르는 가벼운 곡안에 담긴 것을 안타까워 하셨던 것처럼

다니엘의 세 친구가 왕앞에서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신뢰한 진지한 고백은

좀 더 진지한 그릇에 담아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단 3:16-18)

16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17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18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Alive Worship 에서 Body Worship팀인 '에이레네'를 이끌고 계신 최장희 권사님...

그 분의 큰 사위 John 형제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으면서

온 교회의 큰 기도제목이 되었다.

 

당연히 찬양팀 안에서도 금식 기도체인이 시작되었고,

나는 수요일 저녁을 금식하기로 해서, 저녁예배를 드리고 와서 아내와 함께 거실에 있는데

문득, 단순히 금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미뤄두었던 기도에 관한 곡을 마무리 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펜을 들고 가사를 적어가며 본격적인 곡 작업을 시작했다. 

 

 

 

가사에서 기도에 관한 몇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다루고 싶었다.

 

# 기도는 주님의 얼굴과 마음을 구하는 것이다.

 

# 기도는 나의 마음과 기대를 내려 놓는 것이다.

 

# 기도는 전심으로 주의 뜻을 찾고, 응답하시리라는 약속을 믿으며 해야 한다.

 

# 그러나...

  나의 소원이 이뤄지지 않고, 기도가 응답되지 않아도,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주님의 소원이 이뤄지고 주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뤄진 다는 것을 확신하며 나가야 한다. 

 

# 왜냐하면...

  나의 소원과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듯해도

  주님의 사랑과 계획은 변함없이 신실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감사할 수 없어도 다시 또 감사하고

  기도할 수 없어도 다시 또 기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주의 얼굴 구하며 "

 

주의 얼굴 구하며   나의 마음 내려 놓으리

전심으로 찾으며   주의 뜻을 구하리라

 

아버지 마음 구하며   나의 기대 내려 놓으리

반드시 응답하리라   주의 약속을 믿겠네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나의 소원 이뤄지지 않아도   주님 소원 이뤄지리라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나의 기도 응답되지 않아도    주님 약속 이뤄지리라

주님 약속 이뤄지리라

 

나를 향하신 사랑   언제나 변하지 않으며

나를 향하신 계획   언제나 신실하시네

 

감사 할 수 없어도   다시 또 감사를 드리리

기도 할 수 없어도   다시 또 기도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