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Korean Church Coalition의 약자입니다. 한국교회연합으로 번역되는 KCC는 북한동포들의 자유를 위한 연합운동을 지난 2004년 시작해 2011년 현재 햇수로 8년째가 되었습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이제까지 KCC가 걸어온 발걸음 하나 하나가 모두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이었습니다.
그의 은혜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이 일어나 우리는 그것에 감격하고 기뻐했습니다. 보일 듯 말 듯 아득해 보이던 길이 이제는 2,300여개가 넘는 한인교회가 거룩한 연합체를 결성하여 함께 행진하는 길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오직 하나였습니다. 북한동포가 자유롭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는 그날까지 나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연합운동을 굳이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처음에는 많이 받았습니다.
KCC는 2004년 5개월에 걸쳐 17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도시별로 목회자 모임을 갖고 KCC지부를 결성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동참하는 분들이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하는가"라고 자문하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각나게 하시는 것은 '같은 핏줄, 동족의 고난 앞에서 입 다물고 있는 그 자체가 '죄'다"라는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꼴통보수'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북한동포의 상처난 영혼 앞에서 보수냐 진보냐를 따지는 것 자체가 우리의 교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픈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그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치유하고 또 앞으로 상처가 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을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예로 든 그 선한 사마리아인은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도움이 필요한 자의 필요를 채워줬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예수님의 가이드를 따르길 원합니다. 진심으로 그날까지. <편집자주>
광복절에 시작한 자유를 위한 기도
2004년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하는 날 각 교회에서 일제히 같은 기도제목으로 횃불기도회를 시작했다. 민족이 해방된 후 한반도가 두 쪽으로 나뉘어진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통일하지 못했다. 북한은 시간이 지날수록 백성들의 삶이 비참해지고 남한은 반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잘살게 되었다. 하지만 오랜시간 북한의 인권에는 관심이 부족했던 한국 교회는 21세기들어 그것이 죄임을 깨닫게 되었다.
한국 교회는 2004년부터 KCC를 중심으로 북한인권법상원 통과, 한국민족과 한국교회들의 회개와 각성, 탈북자 난민지위 부여,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 북한 강제수용소에 갇힌 자들의 해방을 위해 부르짖었다. KCC 전국대회에는 1천 명 이상의 목회자가 참석해 북한을 위해 하늘문이 열리도록 부르짖는 기도를 했고 이 기도의 불씨는 전국대회가 시작되기 전날까지 40일 동안 계속되었다.
전국대회는 2004년 9월 27일 열렸다. 2,000여 명의 목회자, 선교사, 탈북자, NGO대표 등이 로스앤젤레스 힐튼호텔에서 모여 KCC를 공식 결성했다. KCC는 북한 인권 개선, 탈북민 지원, 한반도 통일을 위한 전국대회를 통해 공식화되었던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 목회자 외에도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연방 상원의원, 리처드 랜드(Richard Land) 남침례교 연합대표 등 미 주류 사회의 인사들도 참석해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KCC 미 전국운동으로 확산
참석자들은 KCC 전국대회 결성과 아울러 통곡기도회를 갖고 그동안 동족의 참상을 침묵, 외면하였으며 죽어가는 탈북자 돕기에 소극적이었음을 회개했다. 대회 참석자들은 또한 KCC 운동의 역사적인 사명과 비전을 밝히는 선언문을 채택했는데,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고난받는 동족들을 외면하거나 침묵하지 않을 것"임과 '탈북자와 북한 동족 구원의 역사적 사명을 위해 하나로 연합할 것'이며, '이 연합은 정치가 아닌 신앙운동이고 선교'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전국대회를 통해 KCC 사역을 이끌어나갈 전국 간사(손인식 목사, 송기성 목사, 한요한 목사, 변인복 목사, 임창호 목사)가 선출되었다.
전국대회가 열릴 무렵, 북한을 위해 기도하던 사람들은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주축이 돼 의회에 상정된 ‘북한인권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것인지의 여부를 놓고 주목하고 있었다.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법안 통과를 막판까지 반대하고, 당해 10월부터는 의회가 휴회여서 이번에 처리되지 않으면 언제 다시 논의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법안 통과의 전망은 뿌연 안개 속에 있었다.
북한인권법 극적으로 통과
그런데 전국대회가 열린 바로 다음 날인 2004년 9월28일, 놀랍게도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이 회의장에 직접 달려와서,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라고 전해줬다. KCC 회원들은 "주의 백성이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 민족을 향한 놀라운 구원의 손길을 확인시켜 주셨다"며 기뻐했다.
이틀 동안 기도회가 진행되는 중 미국 상원에서 북한인권법안이 예상을 깨고 전격 통과되자, LA 타임스를 포함한 미국의 주요언론은 KCC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그해 10월에 서명함으로써 정식 발효된 ‘북한인권법’은 북한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탈북자들에게 미국 내 난민 자격을 허용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다음 연재에 북한 인권법에 대한 내용을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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